반다비와 함께하는 SNS 응원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선 방송과 김숙과 송은이가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2부’의 막이 올랐다.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인간 승리 드라마가 장장 10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덩달아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하지만 패럴림픽은 올림픽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올림픽 폐막 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다음 또 다른 세계인의 축제가 펼쳐지지만 흥행에는 매번 실패한다. 세상의 편견을 깬 선수들이 보여 줄 벅찬 감동은 그들만의 무대로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 평창에서도 패럴림픽에 대한 무관심이 반복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 평창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의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 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2명 중 1명은 정확한 대회일정을 모르고 있었다.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도 11.4%에 달했다.

먼저 ‘패럴림픽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32.4%가 ‘잘 알고 있다’, 47.9%가 ‘어느 정도만 알고 있다’라고 답해 응답자의 대부분이 경기 자체에선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자세히 모른다’는 14.0%, ‘전혀 모른다’는 5.7%였다.

하지만, ‘2018평창패럴림픽 일정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47.2%에 달하는 응답자가 개회일과 폐회일을 몰랐다. 두 날짜를 모두 아는 경우는 20.4%에 그쳤다. 개회일만 아는 경우는 27.3%였던 반면 폐회일만 아는 경우는 5.1%에 그쳐 폐회일에 관심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럴림픽의 경기종목에 대해서 묻자, 23.6%가 ‘한 종목도 모른다’고 답했다. 1개 이상 아는 경우는 70.9%였다. 전 종목을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5.4%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은 패럴림픽 홍보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26일부터 3월6일까지 성인남녀 2,113명이 참여했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은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경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휠체어컬링 등 6개 경기, 6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80개 세부종목에 금메달 80개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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