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아우디폭스바겐 사태로 주춤하는듯 했던 수입차업계의 기세가 다시 매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수기나 설 연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월 수입차 판매실적은 1만9,928대를 기록했다. 앞선 1월(2만1,075대)에 비해 5.4% 감소한 수치지만, 설 연휴가 낀 2월인 탓에 영업일수가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

2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이 4만1,003대에 달한 것은 놀라운 수준이다.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에도 2월까지 누적판매실적은 3만6,689대였다. 신기록이자, 처음으로 4만대를 넘긴 기록이다.

수입차 판매 고공행진을 이끈 것은 역시 벤츠와 BMW다. 이제는 BMW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 벤츠는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월엔 르노삼성을 제치더니, 2월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을 모두 제쳐버린 벤츠다. 비록 1위 자린 뺏겼지만, BMW도 벤츠를 바짝 추격하며 수입차업계의 상승세를 함께 이끌었다.

벤츠와 BMW의 뒤를 이어 토요타, 렉서스, 포드, 랜드로버 등도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 부문에서도 벤츠와 BMW가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지난 1월엔 E300 4매틱이 1위에 오르며 모처럼 벤츠가 차지했지만, 2월엔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BMW가 320d를 통해 1위를 되찾아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복귀도 앞두고 있다”며 “2015년 이후 멈췄던 신기록 경신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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