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정호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마음이 초조해지고 있다. 당초 1분기 안에는 유상증자를 마무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논의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그 사이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며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자본확충을 위한 2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규모는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1분기 안에 유상증자 협의를 마치겠다는 재차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시기 안에 증자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증자 규모와 일정까지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주주가 20곳이 넘어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1차 증자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일부 주주가 이탈하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자본확충 문제를 손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5,0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또 다시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내달 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추가 자본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흥행몰이 중인 전월세보증금대출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1,000억원 한도로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여쓴데 6일 기준 약 840억원 이상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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