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사망 전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송희담 기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민기가 숨진 장소에서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조민기는 전날 오후 4시5분께 자신이 살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유서는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물건 위에 놓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자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검을 하지 않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민기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라는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경찰은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조민기의 빈소는 9일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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