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사진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이 다음주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배리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찾아 이동걸 회장과 실사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 그 결과 다음주 실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에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실사에 관한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실사 진행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실사 기간과 범위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또 자료 제출 목록과 GM의 책임 명시 등 실사 이행 확약서 내용과 관련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GM 측이 요청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지원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GM 측이 일부 자료의 제출을 꺼리며 이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장차들이 존재하지만 양측은 일단 실사를 진행하는데는 합의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입장차는 실사를 진행하면서 좁혀가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이전 가격과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집중 검증할 방침이다.

한편 GM은 최근 27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 출자전환, 한국GM에 2개 차종 신차 배정, 28억 달러 투자에 대한 산은의 참여 요청 등을 담은 방안을 한국GM과 산은에 이메일로 보냈다. 정부는 실사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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