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서 막대 사탕 '츄파춥스'와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의 '바로먹는 츄파춥스 케이크'와 스타필드의 '츄파 펀 팩토리' 행사 모습. <각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유통가가 막대사탕의 대명사 ‘츄파춥스’와의 달콤한 만남에 빠졌다.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츄파춥스를 활용한 행사 및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츄파춥스를 재해석한 ‘바로먹는 츄파춥스 케이크’를 제안했다. 이 케이트는 츄파춥스 고유의 막대 사탕 모양을 대형 초콜릿 구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또 펑키하고 팝아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츄파춥스의 고유 BI를 케이크 띠지 등에 부착해 제품의 경쾌함을 더욱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일종의 츄파춥스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코엑스와 하남, 고양점에 츄파 펀 팩토리 행사장을 설치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탕 공장, 대형 포토월, 츄파 러브 벤치 등 다양한 컨셉의 부스를 설치해 츄파춥스의 달콤함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팀을 후원해 대박을 터뜨린 휠라코리아도 츄파춥스와의 콜라보를 진행한다. 휠라는 의류, 신발, 모자, 액세서리에서부터 키즈, 언더웨어까지 츄파춥스와 연계한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유통가에서 츄파춥스와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 츄파춥스의 로고가 가진 ‘디자인의 힘’ 때문으로 풀이된다. 츄파춥스는 특유의 폰트와 색감 덕에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중 하나로 통한다.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로고는 패션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색감을 강조하고 싶은 제품과의 어울림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츄파춥스 로고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한 예술가의 공이 컸다. 로고를 그린 인물은 바로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인 것. 살바도르 달리는 누구에게나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 달라는 친구 엔리크 베르나트(츄파춥스 창시자)의 부탁을 받고 지금의 로고를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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