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인수했다. 애플은 텍스처를 통해 미디어 산업에 도전하게 된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사의 신뢰도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뉴스 제공자가 될 전망이다. 잡지 플랫폼 ‘텍스처’를 인수해서다. 애플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사 신뢰도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이 잡지 플랫폼 ‘텍스처(Texture)’를 인수했다. 텍스처는 다양한 잡지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어 ‘잡지판 넷플릭스’로 불리고 있다. 한 달에 9.9달러(약 1만원)을 지불하면 내셔널 지오그래픽, 빌보드, 뉴스위크, 포천 등 약 200여개의 잡지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애플은 텍스처를 통해 미디어 산업에 도전하게 된다. 애플은 텍스처 콘텐츠를 애플 뉴스에 통합할 계획이다. 뉴스 제공자로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3일 “가짜 뉴스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페이스북 역시 뉴스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애플은 뉴스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인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텍스처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텍스처가 앱을 론칭하기 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콘테나스트, 허스트, 메리디스, 뉴스코프 등으로부터 9,000만달러(약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 출판사의 잡지를 보유한 텍스처가 애플에 합류하게 됐다”며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언론사에서 제공되는 양질의 기사를 아름답게 디자인하겠다.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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