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실적이 늘어나면서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작년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2017년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을 발표했다. 신용협동조합과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실적이 담겼다.

상호금융조합의 17년도 당기순이익은 2조959억원으로 16년 대비 3,007억원 증가했다. 신용사업부분에서만 4,456억원이 늘어난 3조5,987억원의 순이익이 기록됐다.

원인은 늘어난 대출규모였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작년보다 3,000억원 가까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9,017억원·9.6%).

대출규모의 증가는 자본적정성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7.80%로 16년 말(7.75%)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대부분 신용협동조합과 수협에서 기인했으며 농협과 산림조합의 순자본비율은 약간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도 대부분 개선됐다. 상호금융조합의 17년 말 연체율은 1.1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로 모두 16년 말 대비 0.06%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각 중앙회가 부실채권을 감축하려 노력하고, 신규대출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련 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간 상호금융조합의 경영건전성은 대체로 개선 추세를 지속 중이다”는 평가도 있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에 대해 “향후 금리 상승 시 주 이용자인 서민 가게‧소규모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부동산 경기가 흔들릴 경우 “토지‧상가‧주택 등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도 존재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신심사의 선진화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 등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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