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ING생명의 새 주인은 누가될까”

M&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권 라이벌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M&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동시에 ING생명 인수 추진설에 휘말렸다. 양측은 이와 관련된 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아직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선 두 회사 모두 ING생명 인수에 상당한 의욕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비은행 부문 육성에 힘써왔던 KB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생명보험업 강화 의지를 밝혀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는 생명보험 쪽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은 보강하려는 바람이 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KB생명은 주요 비은행 부문 계열사 중에 존재감이 미약한 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추격의 발판 카드로 ‘M&A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KB금융에 리딩뱅크 입지를 내주는 쓴맛을 봤다.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 강화를 통해 빼앗긴 왕좌 찾기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높은 몸값은 부담 요인이다. ING생명은 인수가가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인수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ING생명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59.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31조4,000억원으로 업계 5위권이다. 순이익과 재무건전성 지표는 모두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ING생명의 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45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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