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대규모 ‘적자폭탄’이 터진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11조1,018억원의 매출액과 7,330억원의 영업이익, 6,6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은 1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5,308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7,8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선 재무제표들이 수정되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적자를 기록하게 됐던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강재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 보수적 시장전망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지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2,185%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81%로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눈에 띄는 경영개선 성과를 보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 목표로 10조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73억달러 상당의 수주목표도 내걸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손실은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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