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ASP)는 466달러(약 50만원)로 집계됐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ASP)가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율이 높아서다.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고가폰을 더 선호한다는 의미다. 

12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ASP)는 466달러(약 50만원)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은 전 세계 2위로,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의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557달러(약 60만원)로 우리나라보다 10만원가량 높다. 

국가별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각 국가의 ‘히트 상품’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고가폰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지난 1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1위를 기록했다. 고가 스마트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는 다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포함됐다. 갤럭시S8플러스(2위), 갤럭시S8(3위), 아이폰7(4위), 아이폰7플러스(5위), 갤럭시S7엣지(6위), 갤럭시S7(8위), LG G6(9위)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통신 시장 특성에 따라 우리나라의 도매 평균판매단가도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과반을 넘는다.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iOS 점유율은 51.5%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약 45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일본의 도매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이유에도 해당된다. SA는 일본의 높은 도매 평균판매단가가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SA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일본(557달러) △한국(466달러) △미국(425달러) △호주(420달러) △스위스(415달러) 등으로 도매 평균판매단가 집계됐다. 해당 순위는 오는 2023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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