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관련 두 번째 피해자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세 번째 피해자가 등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관련 피해자가 한 명 더 늘었다. 벌써 세 번째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4일 피해 여성의 제보가 접수된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법적 대응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게 전성협 측의 설명이다. 전성협은 최초 폭로자 김지은 씨와 두 번째 피해자 A씨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다.

이날 A씨는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지은 씨와 같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혐의다. 여기에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거부의사를 무시 또는 강압적인 물리력을 동원해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성폭행 3번, 성추행 4번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에서 근무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현재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은 성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강제추행의 경우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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