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햄버거병' 피해자들이 지난 2월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불복, 15일 항고장을 접수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햄버거병 피해자들이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 서울고등검찰청에 항고장을 접수했다.

15일 서울고검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근 검찰의 한국맥도날드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근)는 지난 2월 13일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 때문이라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제조된 패티가 남아있지 않아 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다만 검찰은 햄버거 패티 제조업체인 A사가 병원성 미생물(장출혈성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및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검찰이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한국맥도날드를 눈 감아줬다면서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고검은 항고장을 검토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최모 씨 등은 자신의 5살 딸이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를 갖게 됐다며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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