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또 다시 폭락했다.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한동안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 가상화폐 시세가 또 다시 폭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15일 일제히 전일대비 15%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초 대폭락 이후 가장 낮은 시세로 떨어진 것이다.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850만원 아래까지 내려갔고, 이더리움 시세는 60만원대 초반까지, 리플 시세는 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폭락은 이렇다 할 호재나 반등이 오랜 기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고를 전면 금지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미국에서 실시된 가상화폐 관련 청문회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거래량도 하락폭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운 쪽에 가깝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세간의 관심이 차갑게 식은 지 오래다. 가상화폐 특성상 이처럼 저조해진 관심은 시세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연내 큰 폭의 상승세가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을 놓지 않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폭락으로 인해 한동안 시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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