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보험금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소액보험금을 받으려고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대거 붙잡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중 물건을 도둑 맞았다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해 가로챈 11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다수의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입한 후 “여행 중 구입한 명품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A씨는 같은 영수증으로 4곳의 보험사에 도난 신고를 한 뒤 17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그는 도난 날짜를 다르게 하는 수법으로 보험사의 눈을 속였다.

여행 중 카메라 액정이 깨졌다고 속여 보험금을 받아간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같은 소액 보험금 사기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 층들이 이같은 소액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큰 금액이 아니라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SNS 등을 통해 쉽게 범죄 수법에 노출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홍보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보험사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조사 및 적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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