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려고 했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18일 불출마 뜻을 밝혔다. 홍 대표의 영입 카드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한국당의 지방선거 ‘구인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연 전 처장은 이날 오전 홍 대표와 전화통화를 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하여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이번 일로 대표님과 당에 누가 되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홍 대표에게 보냈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맞수’로 보수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출신 이 전 처장을 서울시장에 전략공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홍 대표는 이 전 처장을 “박원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며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처장이 홍 대표의 ‘공개 러브콜’을 나흘 만에 고사하면서 한국당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앞서 한국당은 홍정욱 전 의원 영입을 시도 했다 홍 전 의원의 고사로 불발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자당 소속 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