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출시 초기 매출 상위권에 입성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출시된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RPG가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라선 가운데, 유저들 사이에선 호평이 나온다. 기존 출시된 게임들과 다른 점, 그리고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유저 증가로 지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그라비티 측은 2대의 클라우드 서버 마련 등 운영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 추억 부른 라그나로크M… 매출 5위권 입성

19일 구글과 애플 등 국내 양대 앱마켓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은 최근 매출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19일 기준 게임부문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구글플레이스토어>

지난 14일 출시 이후 3~4일만으로, 다운로드 수가 아직 높진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흥행작에 이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협동 콘텐츠, 그리고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요소 덕분으로 해석된다.

실제 라그나로크M의 바탕이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는 큰 인지도를 갖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출시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서는 라그 페스티벌이 매년 개최되기도 했다.

한 유저는 ‘라그나로크는 자신의 인생게임’이었다며 “또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착한 과금도 호평의 대상이다. 과금요소가 있긴 하지만,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카페 유저들은 “현질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게임 내에서 아이템 대부분을 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라그나로크M 플레이 영상. 아기자기한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같은 표현이 장점이다.<시사위크>

◇ 늘어나는 유저 수… 그라비티, 감당 가능할까

다만 운영 면에선 아직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현재까지 오류를 수정하기위한 점검은 2~3회에다가 연장점검도 없었지만, 유저 수가 증가하면서 지연현상(렉)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라비티는 지난해 12월 PC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를 선보이면서, ‘운영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제로’를 오픈한 첫날부터 긴급·연장점검 등에 돌입했고, 결국 출시 이틀 만에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그라비티는 이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특정 채널에 유저들이 몰리며 렉이 발생하는 현상을 파악했다”며 “조치를 위해 유저 분산 등 여러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운영에 대해선 “각각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두 대 준비했다”며 “장애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내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론칭하면서 운영인력을 많이 충원해, 24시간 장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개발사와는 대만에서 대만에서 라그나로크M을 서비스할 때부터 협업을 같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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