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평택 현덕 물류센터 공사장 발판 붕괴 현장. <뉴시스/경기도재난안전본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한 달 사이 두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신축공사 도중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김모(남·23) 씨 등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청업체 근로자 5명은 높이 18m, 길이 30m 작업대에 올라 천장에 전기조명과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소 작업대 상판을 받치던 기둥 3개가 무너지면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작업대는 알루미늄 골조 위 목재 발판을 얹어놓은 형태로 천장 레일에 고정돼있었다. 작업자들은 한쪽 공사가 끝나면 레일을 따라 작업대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작업대 위에는 7명이 올라가 있었지만, 2명은 발판이 무너지자 구조물에 매달려 가까스로 생존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공사현장에는 CCTV가 없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공사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안전수척 점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9일에도 평택공장에서 28분간 정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 사고로 수백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평택 고덕 삼성산업단지에 반도체 제2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2020년 가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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