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실제 참석 주식수가 전년 대비 2.3% 늘면서 소액주주의 참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제11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로, 지난해 보다 169만주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행사한 주식수도 77만주를 넘어섰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특히 주총에 참석하기 어려운 소액 주주들도 의결에 참여할 수 있어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대기업 중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전제투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전기차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창사 이래 첫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김준 총괄사장은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실현하겠다고 주주들에게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7만551주(보통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3조2,3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사측은 이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의 선임,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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