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티스가 손실 적자 확대에도 고배당 정책을 고수해 뒷말을 사고 있다. <네오티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 이미정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인 네오티스가 순손실 확대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네오티스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가 배당률은 5.3%에 달하며, 배당금 총액은 26억2,784만6,750원이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은 저마다 그해 벌어들인 이익이나 잉여금을 결산해본 뒤 배당 정책을 세우곤 한다. 그해 벌어들인 돈이 많으면 배당 규모도 불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네오티스는 적자 상황에서도 통 큰 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뒷말을 사고 있다.

네오티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72억4,933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52.8% 가량 손실이 확대된 규모다. 네오티스는 2016년에는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네오티스는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적자 상태에 빠지면 배당 정책이 대폭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네오티스는 고배당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2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또 그해 7월에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도 함께 실시한 바 있다.

투자시장에서는 실적 악화 상황에서 고배당 정책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의문을 보내고 있다. 고액 배당이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더구나 네오티스의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유율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일각에선 고배당 정책이 대주주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오티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7.83%를 보유한 권은영 대표다. 그는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그의 배우자와 친인척, 계열사 지분까지 포함한 총 특수관계인 지분은 44.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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