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 비리 청탁 리스트 확보…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

검찰이 대구은행 인사부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청탁리스트’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검찰이 대구은행 ‘채용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청탁리스트’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최근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탁 정황이 담긴 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표에는 청탁자와 청탁내용을 의심할만한 특이사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은행 인사부가 이같은 내용을 작성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7급 창구직 채용 과정뿐 아니라 대졸 정규직 공채에서도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채용비리 관련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함께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낳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구은행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아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2차 압수수색을 해 2015년 이전 채용 관련 자료들도 확보했다.

채용 비리 파장이 커짐에 따라 박인규 DGB금융회장은 최근 은행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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