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가상화폐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잠재적인 사기와 투자자들의 손실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IT기업들이 가상화폐 광고를 배척하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세 번째다. IT기업들은 가상화폐 광고가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 자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가 가상화폐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잠재적인 사기와 투자자들의 손실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트위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너리 옵션, 가상통화공개(ICO) 등의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광고 규제는 자사의 신뢰도와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판단한 셈이다. 

트위터는 기만적인 광고를 통해 사용자 관심을 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향후 주식시장 상장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만 제공하는 것으로 광고 정책을 개편한다. 다만, 일본에서는 정부가 인가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한해서는 광고가 가능하다.

IT기업들의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페이스북과 구글 역시 가상화폐에 대한 광고를 중단해서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했다. 가상화폐와 같은 허위, 기만적인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히며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이용자를 현혹할 수 있는 광고는 게재하지 않겠다고 전한 바 있다.

구글도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광고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15일 가상화폐와 같은 유해 광고, 거슬리는 광고 등을 제거해 웹 전반의 광고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IT기업들의 가상화폐 광고 규제는 가상화폐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트위터의 발표 이후 가상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서다. 실제 27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트위터의 광고 정책 발표 이후 약 4% 하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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