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김윤옥 여사 측이 비공개 방문조사에 합의하고 장소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한 모양새다. MB의 구속으로 김윤옥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검찰이 조사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옥 여사 측과 장소가 조율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중에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MB가 구소 된 다음날인 25일 김윤옥 여사 측에 희망하는 조사 방식과 장소에 대해 물었다. 양측은 비공개 조사를 전제로 방문조사에 합의했다. 하지만 조사 장소에 의견이 갈렸다. 당초 검찰은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김윤옥 여사 측은 자택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조사를 받길 원했다.

이는 MB의 의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서둘러 자택을 나왔다. “검사들을 집까지 들어오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것. 검찰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김윤옥 여사는 MB가 자택을 나서기 전 펑펑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예정된 만큼 MB의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MB는 지난 26일과 27일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로 수사팀이 찾아왔으나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의 설득에도 소용없었다. 빈손으로 돌아온 검찰은 28일 방문조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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