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20대 청년이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마트에서 또 다시 무빙워크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잊을만하면 재발하는 무빙워크 사고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져 더욱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21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숨진 근로자는 이마트 소속이 아닌 무빙워크 점검업체 소속이었다. 해당 점포 휴무일이었던 이날 월 1회 실시되는 무빙워크 안전점검을 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이마트 측은 “점검은 2인 1조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은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 무빙워크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엔 이마트 강릉점에서 휠체어를 타고 무빙워크를 이용하던 고객이 뒤로 넘어져 골반 등을 크게 다쳤다. 이 고객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바 있다.

2014년엔 이마트 부천점에서 무빙워크 발판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고객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해당 고객은 허벅지가 20cm 넘게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고, 큰 수술을 받으며 두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당시 이마트는 책임을 회피해 피해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마트 뿐 아니다. 홈플러스에서는 2013년 청소부가 무빙워크에 끼어 숨지는 일이 있었다. 홈플러스 역시 해당 사고에 대한 책임을 협력업체 측에 떠넘겨 논란을 빚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 사고의 절반 이상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책임소지여부 및 보상 문제에 대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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