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임박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연대론도 재부상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9일 대구시당 개편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같은 경우 안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대는 당내 반발, 국민적인 오해 부분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아닌가"라며 "여러 장애물이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마음이 조금 열려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이나 제주도지사 등 어느정도 바른미래당에 승산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당내 합의와 국민적 양해를 바탕으로 한국당과의 연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이같은 부분적 연대론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출범 당시부터 외부로부터 '보수야합'이란 공세를 받아왔고, 이를 떨치기 위해 계속해서 "선거연대는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철근 대변인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재차 '바른미래당-한국당 묵시적 연대론'을 제기하자 "음모론"이라며 "노(老)정치인의 말년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지선이 다가올수록 이같은 선거연대론을 둘러싼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의 선거연대 논의와 별개로 일선에서는 후보들 간 단일화 및 연대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부정했지만, 각 지역에서는 후보들 간 단일화 논의가 추진되고는 했다. 일례로 서울 중·성동구을에서는 당시 이지수 민주당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가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을 했으나 결국 입장차로 갈라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