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모다 대표가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의 투자금 납입이 지연됐던 이유로 '코인제스트가 옐로모바일의 간섭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모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한빛소프트, 제스트씨엔티와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추진했던 모다의 김정식 대표가 '코인제스트가 옐로모바일의 참여를 부담스러워했다'고 30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인제스트에 투자키로 한 뒤 옐로모바일의 유상증자가 결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모다는 올해 초 한빛소프트, 제스트씨앤티와 공동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함으로, 당초 계획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의 운영을 맡은 제스트씨앤티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지분을 취득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두어차례 연기했고, 지난 28일 투자취소를 결정했다. 또 이 과정에서 옐로모바일은 모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모다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옐로모바일에는 ‘코인원’이란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다”며 “(모다의 최대주주가) 옐로모바일로 바뀌면 코인제스트가 간섭 받을 우려가 있어 (우리 자금을) 안 받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가 조금 길어지면서 투자금 납입을 (두 차례) 연기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지금은 다른 목적으로 철회를 했다”며 “현재 상황으론 돈이 들어가는 신규사업을 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또 가상화폐 공개인 ICO는 “비엔앰홀딩스에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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