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음악감독이 31일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하기 전 열린 대국민 인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남측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 길에 올랐다.

31일 가수 윤상을 단장으로 하는 예술단 본진 1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김포 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타고 본격적인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전세기는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들어선다.

예술단에는 '가왕' 조용필과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강산에, 최진희, 정인, 김광민, 소녀시대 서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태권도시범단 20여명, 취재진도 동행한다.

레브벨벳 멤버 중 조이는 드라마(MBC ‘위대한 유혹자’) 촬영 일정으로 인해 방북길에 오르지 못했다. 출발 전 예술단은 “공연 제목 '봄이 온다'처럼 따뜻한 봄을 전해드리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일로 예정된 첫 공연은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 정도 진행된다.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릴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태권도시범단도 내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다음날인 2일에는 평양대극장에선 남북 합동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예술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남측 예술단이 평양을 찾는 건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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