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한국인 선원 구출을 위해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한 것을 두고 "립서비스하는 기만적 작태"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아프리가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3명 피랍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급파 지시를 한 것에 대해 “기만적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선 피랍시점이 26일 오후 5시 30분 경인데 버젓이 매 사냥에 사막 체험이나 즐기던 대통령이 28일 두바이 관광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마치 선심쓰듯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립서비스하는 기만적 작태를 그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인 선원 피랍 사건에 대해 “사고 조사나 수습을 위해 대규모 전문가들을 급히 비행기에 태워 현장에 보내도 모자랄 판인데 19,000km 떨어진 그곳에 청해부대를 급파했다”며 “(이는) 국민들에게 수습을 금방할 수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한 것을 ‘야비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세월호 7시간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침실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듯이( 문 대통령이) 피랍사건 동안 매사냥, 사막체험 다니는 것은 용납할 수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농립축산해양수산위원회 등 이 사건과 관련한 해당 국회 상임위를 긴급 가동해 사태 파악과 선원 무사 귀환과 관련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노래방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확인된 양승동 KBS사장 내정자에 대해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던 양승동 후보자가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눈 가리고 아웅하려뎐 양 후보자 자신이 공영방송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판단하는지 양심에 손 얹고 답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슴에 노란리본 달고 노래방에서 탬버린 치며 ‘어디서 좀 노셨군요’ 점수를 받아 기분이 좋았는지 묻고 싶다”면서 “공영방송인 KBS마이크 잡으실 생각마시고 노래방 마이크나 잡는 게 낫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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