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하고 전직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2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에너지자원실 석탄산업과와 기획조정실 산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석탄산업과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이 법에 근거해서 설립된 강원랜드 담당 부서다.

지난달 31일에는 김재홍 전 산업부 제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차관으로 근무하며 강원랜드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검찰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융합관광산업과 사무실과 강원랜드 카지노본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한 바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연관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감독기관인 산업부가 인사청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달 31일 강원랜드는 2013년 채용비리에 연루돼 지난달 5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된 직원 226명 가운데 198명에 대해 채용 취소 통보를 내렸다. 나머지 28명에는 휴직자와 소명 내용이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직원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취소 통보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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