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7억5,500만원의 연봉을 받아 4년 연속 건설사 CEO '연봉킹' 자리를 지킨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이 4년째 10대 건설사 연봉왕을 차지했다.

3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치훈 전 사장은 지난해 57억5,5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내역을 보면 급여는 11억9,5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상여금이 크게 올랐다. 45억800만원이 상여급으로 지급됐다. 또 기타 근로소득으로 5,2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최 전 사장은 건설사 CEO 연봉왕으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201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최고 연봉을 받아왔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최 전 사장은 임기 마지막 해를 역대 최고 수준의 급여와 함께 마무리하게 됐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이 최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보수로 25억2,6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급여로 17억2,000만원, 상여금으로 8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GS건설로부터 22억6,9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20억원과 11억7,700만원을 챙겼다. 정수현 현대건설 전 사장(8억2,800만원), 한찬건 전 포스코건설 사장(6억5,000만원),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5억7,600만원)의 보수는 10억원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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