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4일부터 시작되는 2심 재판을 앞두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둔부 욕창이 생긴 만큼 일과 시간 내에 재판을 끝내달라는 요구였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다시 한 번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심장질환, 공황장애를 주장해오던 그는 재판을 받는 내내 신경쇠약, 우울증으로 “비참하다”고 말해왔다. 실제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진단서에는 ‘정신적으로 불안해 요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재판은 계속됐다. 

최순실 씨는 병명을 추가했다. 바로 둔부 욕창이다. 엉덩이 아래 허벅지 근육이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피부가 손상됐다는 것. 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2심 재판을 앞두고 “둔부에 욕창이 생겨 오래 앉아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최순실 측은 1심 선고 무렵부터 욕창이 생겨 고생해온 것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2심에선 일과 시간 내에 재판을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이유다. 이와 달리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나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분하고 격에 안 맞는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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