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코스피는 큰 폭의 주가상승을 이뤄냈으며, 상장사들 역시 매출액과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가상승 바람과 함께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한국거래소는 4일 ‘2017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12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774개사 중 639곳의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별도 기준 17년도 코스피 시장의 총 매출액은 1,100조원으로 전년 대비 9.46%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23조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9.96%로 더 높았다.

수익률 지표는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101조원으로 16년 대비 48.86%, 당기순이익은 79조원으로 57.60%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의료정밀(2.36%) 분야와 반도체기업들이 속한 전기전자(21.55%)에서 가장 높았다. 총 17개 업종 중 15곳에서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운수장비(-4.56%) 분야는 부진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178.93%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시현했으며, 매출액이 3.07% 하락한 비금속광물 업종도 당기순이익은 101.29% 늘어났다.

한편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도체 대기업에 대한 코스피의 높은 의존도를 이유로 ‘절름발이 성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체 매출액의 14.7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유지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법인의 2017년 매출액은 938조원이었으며(증가율 7.7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21.91%와 30.43% 높아졌다. 다만 전체 코스피 시장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 자체는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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