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논란’에 휩싸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불륜 논란’에 휩싸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기술보증기금 따르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A씨는 4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불륜 의혹이 제기된 당일 내려진 결정이다.

JTBC는 이날 A씨의 불륜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인 2015년부터 1년여간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에 내연녀를 수차례 동행시킨 것은 물론, 업무시간에도 시청 근처에서 부적절한 만남이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륜 의혹은 내연녀였던 B씨가 직접 폭로했다.

이 여성은 2016년 여름쯤부터 A씨가 나체 사진을 몰래 찍으면서 관계가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갈등이 심화돼 경찰이 출동하는 몸싸움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내연관계는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했지만 당일 사의를 표명했다. 
 
중소벤처부는 A씨의 사퇴 의사와 별개로 진상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감사나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예산실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 인사다. 부산이 고향이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내다 지난해 1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를 이사장에 임명했다.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사장으로서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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