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서희건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서희건설이 순차입금 감소와 재무안전성 제고를 바탕으로 신용 등급 상향을 끌어냈다.

지난 5일 한국신용평가는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기업신용등급 성격인 Issuer Rating을 각각 ‘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와 동시에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개선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서희건설의 현금흐름이 개선돼 순차입금이 축소됨 점을 꼽았다. 서희건설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5년부터 마이너스(257억원)로 돌아섰다. 이듬해 -694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054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다.

재무안정성도 제고됐다. 2013년 말 224.9%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60.1%로 개선됐다. 또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EBITDA가 확대됨에 따라 총차입금/EBITDA 배수도 2017년 0.8배로 낮아졌다. 보통 신용평가 기관들은 등급상향 요건 중 하나로 해당 수치가 1.5배 이하일 경우를 제시한다.

아울러 한신평은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위험을 적절히 통제한 것도 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특히 중도금대출 승인이 완료된 후 공사를 개시하고 있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일반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희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업추진 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깐깐한 자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업무대행사가 80%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했을 경우에만 착공에 들어간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사업지의 토지 소유권 역시 95% 이상 확보할 경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자금조달 능력은 더 원활해질 것으로 서희건설은 내다봤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더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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