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계절인 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주요 모델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봄이 찾아왔다. 올 겨울 유행했던 롱패딩점퍼를 보지 못한지 오래다.

봄은 나들이의 계절이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저 곳곳에 핀 꽃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겨울엔 어려웠던 캠핑도 즐기기 좋다.

이러한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는 역시 SUV다. 어디든 떠나기에 부담이 없다. SUV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SUV는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시장이다.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SUV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소형SUV부터 프리미엄 대형SUV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생애 첫차는 물론, 패밀리카로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SUV다.

그렇다면 요즘 제일 잘 나가는 SUV는 무엇일까.

먼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소형SUV 부문을 살펴보자. 2015년 출시돼 쌍용자동차에 봄을 가져다준 티볼리가 여전히 건재하다.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모두 소형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그런 티볼리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 것은 현대자동차 코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코나는 티볼리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볼리와 코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소형SUV 시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있는 중이다.

조금 더 덩치가 SUV 시장에선 현대·기아차의 ‘집안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대차 투싼이 1분기 누적판매 8,969대, 기아차 스포티지는 9,199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도 각각 1분기 누적판매 2만174대, 1만8,724대로 나란히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SUV 부문에서는 다시 ‘SUV 명가’를 표방하는 쌍용차가 돋보인다. G4 렉스턴이 1분기 4,019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고, 렉스턴 스포츠도 8,264대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큰 혼란에 빠진 한국지엠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 SUV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 모두 판매실적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QM6도 브랜드 내에서는 판매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실적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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