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식품업계에 쫄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특정 회사 제품과 무관함.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어느덧 한 낯 기온이 20도를 웃돌게 되면서 식품업계가 재빨리 여름 준비에 돌입했다. 여름철 인기 메뉴 가운데 하나인 쫄면으로 소비자들의 더위를 날려줄 채비에 들어갔다.

서둘러 시장 선점에 나선 건 오뚜기다. 지난 1일 신제품 ‘진짜쫄면’을 내놓고 올 여름 쫄면 인기몰이에 나섰다. 진짜 쫄면은 면발과 양념장을 각각 150g과 47g으로 늘려 기존 비빔면 보다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뚜기는 “쌀로 만든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볶음참깨, 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양념장과 귀여운 모양의 계란후레이크, 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로 더욱 맛있는 진짜 쫄면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올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름에 튀지기 않은 제조법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그 덕에 생이 쫄깃하고 탱탱한 쫄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풀무원에 따르면 기름에 튀긴 유탕면보다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도 절반 수준이다.

중소업체들도 쫄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쌀가공식품 선두기업으로 평가 받는 칠갑농산은 ‘쫄면떡볶이’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쫄면과 국내산 쌀을 사용한 떡볶이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마다 비빔면과 쫄면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더위로 지친 소비자들이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나친 매운맛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우리 몸의 아군인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지난 2014년 김헌식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이 같은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캡사이신을 고용량으로 섭취할 개연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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