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나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의원을 가정한 여야 5자 가상대결에서 박영선 후보가 41.4%로 다른 여야 경쟁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20.0%,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16.5%의 지지율을 얻었다. ‘없음’은 12.8%, ‘잘모름’은 5.5%다.

우상호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 가정한 가상대결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우상호 후보는 40.5%를 기록했고, 이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20.2%,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15.8% 순이었다. ‘없음’은 12.7%, ‘잘모름’은 5.7%로 집계됐다.

박원순 현 시장을 민주당 후보로 가정했을 때는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50.3%였고,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20.4%,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16.6%를 각각 기록했다. ‘없음’은 5.6%, ‘잘모름’은 3.1%로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없음’ 응답이 가장 작았다. <리얼미터의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유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만 박원순 시장을 제외한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지지율과 비교해 낮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박원순 시장 역시 민주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인물 자체의 매력 보다는 당 지지율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리얼미터가 9일 공개한 ‘4월 1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51.1%에 달한다. 서울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53%로 평균을 웃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전국 지지율은 20.8% 였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5.7%로 집계됐다. 안철수 후보는 당 지지율을 크게 상회하는 지지를 받았고, 김문수 후보의 경우 당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리얼미터의 4월 1주 주간동향은 tbs/C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해 전국 성인남녀 2502명이 응답했다. 유무선 ARS와 무선전화면접을 병행해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응답률은 4.5%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