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미세먼지 측정소를 방문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에게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9일 미세먼지 사태에 대한 서울시의 미흡한 대책을 비판하며 '5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주 서울 구의역, 서초구 재활용센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이은 네 번째 현장 방문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미세먼지 측정소인 마포아트센터를 방문해 "최소한 실내 미세먼지는 서울시가 책임지겠다"며 "미세먼지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서울시민과 '마스크 없는 봄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서울의 미세먼지 실태에 대해 "재난적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며 5대 미세먼지 대책을 제시했다.

5대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 IoT형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및 미세먼지 정보 제공 △지하철·학교 등에 스모그 프리타워형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민간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실시간 공개제 실시 △질소산화물 저감위한 대책 추진 △'수도권 공동대책협의회' 구성 통한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 대응 등이다.

안 위원장은 특히 "안보와 경제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도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많은 부분(미세먼지)들이 중국에서 온다. 이제는 외교정책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대중교통 요금을 세 차례 면제한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시가 100억 포퓰리즘을 150억 원으로 키웠다"며 "재난관리기금은 곶감 빼먹듯 빼먹으면 되는 쌈짓돈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박 시장은 "편을 가르고 다른 편의 일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새 정치와는 너무도 먼 방식"이라며 "정치의 본질이 민생일진대, 시민의 삶의 질에 직결된 사안에 대해 한마디로 폄훼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바른 처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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