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가 자구안에 대한 잠정합의를 보면서 법정관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TX조선해양 노사가 자구계획에 대한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법정관리를 피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채권단이 정한 시한을 하루 넘긴 10일 새벽 자구계획과 관련한 잠정 합의를 이뤘다.

산업은행은 9일 오후 5시까지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를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사는 이같은 제출시한 전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 다음날 새벽에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인력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 등으로 인건비 절감안을 마련하는데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조합원 동의 절차를 거쳐 오늘 안에 ‘노사 확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산업은행이 원칙론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앞날을 예측하긴 어렵다. 산업은행은 시한을 넘긴 만큼 원칙대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 다만 STX조선해양이 자구계획서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세부 내용과 이행 가능성 여부 등을 점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간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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