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의류 브랜드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매각가 4,000원에 인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스타일난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네이버 거리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의 매각을 주관하는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가 내놓은 지분은 70% 정도다.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어 최대주주인 김소희 대표(100%)는 천문학적 금액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나머지 30%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게 돼 스타일난다의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그룹인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에 관심을 보인 건 색조 화장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난다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000억 신화를 쓰게 될 김 대표는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꼽힌다. 22살이던 2004년 동대문에서 떼온 옷을 판매하며 의류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 스타일난다를 설립하고 4년 뒤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홍대와 가로수 길 등 ‘핫플레이스’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고 백화점 입점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난다는 1,2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남은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될 김 대표는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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