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11일부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다. 이에 앞서 그는 자신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농단 사건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11일부터 시작된다. 공범 관계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이날 검찰은 일부 무죄로 인정된 미르·K스포츠재단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다투기 위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먼저 항소심 재판을 열게 된 최순실 씨는 마음의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것이다. 앞서 그는 자신의 변호인단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결과를 전해들은 뒤 “다 나 때문이다. 내가 징역 20년을 받았기 때문에 나를 기준으로 대통령의 형량이 더 올라갔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순실 측 관계자는 “징역 44년의 무게”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징역 20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징역 24년이 더해진 것처럼 무거운 심정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최순실 씨는 항소심에서 자신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형량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변론을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유죄 부분에 대해 법리오해와 사실오인이 있었다. 양형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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