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주계 저축은행인 페퍼저축은행이 CI(Corporate Identity)를 바꿨다.

페퍼저축은행은 CI를 변경 작업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지점 간판과 홈페이지 로고도 교체됐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함과 따뜻한 서민금융을 추구하는 페퍼의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과 디지털뱅킹을 지향하는 금융회사로서 인식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려는 결심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호주 페퍼그룹이 2013년 옛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빨간 고추’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CI 로고를 사용해왔다가 지난해부터 개편을 진행해왔다. 이는 대주주인 호주 페퍼그룹의 기업이미지 리브랜딩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사업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은 그룹의 지분 매각 협상 이슈와 맞물려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호주 페퍼그룹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페퍼저축은행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는 한편,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면서 철수설은 점차 수드러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비정규직 직원 73명 중 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CI에도 정부의 주요 정책인 서민금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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