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 인재들과 함께 입당 원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1일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최단비 변호사와 KBS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혜진 아나운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하고 한 달 동안 6번째 인재영입 발표다.

지금까지 안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는 최 변호사와 문 아나운서 외에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 법조경제 분야 전문가,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할 여성 인재 등이다.

이중 인천 송도 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정 전 차장이나 김대중(DJ) 정부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자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장 전 의원 등은 각각 인천시장과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좀처럼 인재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굴하는 것은 안 위원장 혼자만의 책무는 아닌 만큼 지도부에서도 성과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주선 공동대표나 유승민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찍부터 밝혀왔다. 유 대표의 경우 대구시장이나 경기지사 등에 출마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거셌음에도 '당대표'로서 지선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선에서 '제1야당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과의 대결에서의 승리를 상징할 대구시장 후보를 발굴해야 하는데 몇 달째 소식이 없는 실태다.

당은 낮은 지지도가 인재영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판단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다 보니 좋은 분들이 입당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광역시도지사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당 의원 전원이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며 "그런데 좋은 후보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지방선거까지 64일이 남았기 때문에 호남, 영남, 충청, 경기 등에 후보를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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