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퇴여론이 높은 것이 확인된 만큼, 야권은 더욱 공세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기식 원장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로 집계됐다.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사퇴해야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ㆍ충청(55.7%), 부산ㆍ경남(55.7%), 대구ㆍ경북(50.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ㆍ전라(30%)와 제주(32.8%) 지역에서 사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9.1%)과 50대(53.4%)에서 ‘사퇴해야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목할 점은 20대(사퇴찬성 50.6%, 사퇴반대 25.9%)에서 사퇴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20대 등 청년층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결과다. 비서의 ‘고속승진’ 프레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30대(사퇴찬성 42.5%, 사퇴반대 44.5%)와 40대(사퇴찬성 43.6%, 사퇴반대 48.3%)에서는 사퇴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근소하게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일 진행됐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을 병행해 조사했고, 최종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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