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16개월 만에 판매실적 0의 행진을 마감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폭스바겐이 길었던 ‘0의 행진’을 멈췄다. 본격적인 복귀 이후 수입차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지난 3월,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42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월간 판매실적이 0을 벗어난 것이다.

폭스바겐은 2015년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몰고 온 배기가스 조작사건과 관련해 2016년 여름 판매정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은 ‘0’에 그쳤다.

모처럼 0을 벗어난 판매실적은 본격적인 판매재개의 신호탄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월 첫 판매재개 모델로 신형 파사트GT를 출시했으며, 3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이달 중엔 신형 티구안의 판매도 시작될 예정이다. 수입차업계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티구안의 판매가 재개되면 폭스바겐의 판매실적은 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과 함께 아우디도 판매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판매실적이 962대에 그쳤던 아우디는 3월 1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 판매실적은 354대다. 역시 이달부터 판매재개가 본격화되면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판매정지 전까지 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업계 ‘빅4’를 형성한 바 있다. 두 브랜드의 판매정지 조치 이후엔 벤츠와 BMW의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일본의 렉서스, 토요타가 3·4위를 꿰찼다. 아울러 포드, 랜드로버 등 미국 브랜드도 반사효과를 얻었다.

돌아온 폭스바겐, 아우디가 수입차업계 3·4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며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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