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과 충남 태안에서는 바다와 튤립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관광공사>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전국 곳곳을 봄기운으로 물들였던 벚꽃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국의 유명 벚꽃축제가 이미 막을 내렸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봄은 이제 시작했고, 꽃은 계속 피어난다. 4월·5월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와 함께 본격적인 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 벚꽃 다음은 튤립! 바다와 튤립의 만남

아직 벚꽃축제를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다. 팔공산 벚꽃축제,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용인 에버랜드 벚꽃축제 등이 오는 15일에 막을 내린다. 이번 주말을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하니 부지런히 움직여보자.

설사 벚꽃을 놓쳤다 해도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니다. 벚꽃 다음주자가 자기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봄의 여왕’이라 불리는 튤립축제가 한창이다. 전남 신안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신안튤립축제’가 이어진다. 바다와 튤립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다. 무려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튤립 등 다양한 정원과 각종 조형물이 장식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시·체험·문화 행사도 마련돼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에버랜드 역시 튤립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축제가 계속된다. 형형색색 피어난 튤립은 물론 동물원, 놀이기구 등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충남 태안에서 ‘세계튤립축제’가 개막한다. ‘세계튤립축제’는 지난해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성이 자자하다. 올해는 2002년과 2009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열렸던 꽃지 해안공원으로 무대를 옮겨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강화군 고려산은 조만간 진분홍 꽃산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 진분홍 천상화원… ‘꽃산’으로 가자

벚꽃, 튤립 못지않은 봄의 전령사 진달래와 철쭉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인천 강화군 고려산에서는 14일부터 22일까지 진달래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진분홍 진달래로 뒤덮인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강화도의 여러 별미와 각종 체험행사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참꽃문화제’가 열린다.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을 품고 있는 비슬산 정상엔 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가 있다. 하늘에 맞닿은 아름다운 진분홍 정원이 절경을 선사한다. 2018인분의 참꽃사찰 발우주먹밥, 버스킹 페스티벌, 송해와 함께하는 참꽃 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봄나들이 봄꽃축제’를 마련하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연인이 함께 떠나기 좋은 곳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목원인 아침고요수목원 역시 봄맞이 축제에서 빠질 수 없다. 오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봄나들이 봄꽃축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연인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철쭉축제가 펼쳐진다. 철쭉동산,철쭉공원,시민체육광장, 문화예술회관, 노차로드 등 군포시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경남 합천에서도 오는 28일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인 황매산이 진분홍 옷을 입고 상춘객들에게 봄 향기를 선물한다. 해발 800~900m 높이에 펼쳐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는 ‘천상화원’이란 말을 실감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대표 꽃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역시 올해도 돌아온다. 1997년 처음 개최된 이래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세상을 바꿀 새로운 꽃 세상’을 주제로 잡았다. 36개국 320여개의 화훼 관련 기관 및 단체,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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