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가 구속된 데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에서는 연일 정치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민주당도 정치쇄신과 검찰개혁을 국민과 함께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검찰 사상 참으로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검찰사상 초유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재임하면서 뇌물을 받았고 그 액수가 어마어마해서 현역 부장검사가 역사상 최초로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우리는 이런 검찰의 비리를 보고 용서할 수 없다. 우리 민주당은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 이것도 이뤄지지 않을 때 우리 국회로서는 탄핵 등 응분의 조치를 하도록 요구하겠다”면서 “만약 사법부의 부장판사가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검찰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검찰총장 스스로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참다운 개혁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낙동강 칠곡보, 함안보, 합천보의 물막이공에서 큰 균열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참으로 한탄스러운 4대강 공사의 결과라고 생각했다”면서 “전문가들은 ‘공학적으로 보의 붕괴가 시작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권은 ‘아니다. 걱정할 것 없다’고만 하고 있고 그 계승자 박근혜 후보는 끝까지 침묵만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때문에 낙동강이 흐느끼고 영남이 아프다. 그 많은 균열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정부의 국민 무시, 안전 무시에 참으로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4대강 공사의 허점을 수차 지적했지만 다시 한번 정부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을 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고,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4대강 공사 내용에 대한 비리가 이런 부실공사를 가져온 것 아닌가를 유의해서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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