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6일 의원총회에 앞서 국회의사당 본청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농단 규탄 퍼포먼스’를 벌였다. 풍선 속에 밀가루를 넣은 뒤 문재인 정부 적폐라고 지적한 내용들이 적힌 풍선을 하나씩 터뜨릴 때마다 청와대 모형에 밀가루가 쏟아지도록 만들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보수결집’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 성범죄 연루 의혹,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언급하며 정부여당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은 16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데 대해 “희대의 댓글 여론공작 사건”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한국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가 국민들이 나서서 비정상적인 국면을 바로잡아주는 심판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정부여당 공격 방법으로 택한 것은 ‘색깔론’과 ‘적폐청산’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사회주의 헌법’으로, 혁신성장을 정부 경제정책 기조로 삼은 것은 '좌파 경제정책'이라며 색깔론에 빗대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자체를 ‘좌파 정부’로 규정하는 한편,  청와대 핵심 인사들까지 좌파 인사로 몰아 색깔론으로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다.

적폐청산은 문재인 정부 기조를 비꼬아 내세운 공격 방법이다.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청산을 이유로 두 전직 대통령과 주요 핵심 참모까지 수사하는 데 대해 현 정부 적폐 역시 같은 잣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2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국민이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가도록 하느냐로 갈린다”라고 한 것도 결국 보수진영 결집에 초점을 맞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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