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순위표. 울버햄튼이 승격을 확정지은 가운데, 2~4위의 2위 전쟁과 5~11위의 플레이오프 진출 전쟁이 흥미롭게 진행 중이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봄이 찾아오고, EPL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 EPL 우승경쟁은 맨체스터 시티의 조기 우승 확정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강등권 경쟁 등은 여전히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흥미진진하다.

이런 가운데, 2부리그인 챔피언십리그도 어느덧 일정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으로 구성돼 팀당 46경기를 소화하는데, 현재 팀당 42~43경기를 치른 상태다. 3~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EPL 하위 3개팀이 강등의 아픔을 겪는다면, 챔피언십리그의 3팀은 승격의 기쁨을 누린다. 1·2위팀은 자동승격되고, 나머지 한 자리는 3~6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러 결정한다. EPL 승격은 재정적인 측면 등 모든 부분에서 하위리그 모든 팀들이 바라는 숙원이다. 챔피언십리그 우승팀이나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팀이 EPL 우승 못지않게 기뻐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EPL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챔피언십리그 팀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우선, 올 시즌 챔피언십리그는 EPL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우승팀이 가려졌다. 울버햄튼이 그 주인공이다. 울버햄튼은 과거 설기현이 뛰었던 구단이자, 박지성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경기의 상대팀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울버햄튼은 일찌감치 2위권 그룹과 격차를 벌리며 다음 시즌 EPL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버햄튼은 2011-12시즌 강등된 이래 7년 만에 돌아오게 될 전망이다.

2위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카디프시티가 42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83점을 기록 중이고, 43경기를 치른 풀럼과 아스톤빌라가 각각 승점 82점, 79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역시 국내 EPL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카디프시티는 과거 김보경이 활약한 바 있다. 풀럼은 앞서도 언급된 설기현이 뛰었던 곳이다. 아스톤빌라는 2007-08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3년 연속 EPL 6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2000년대 후반 잘나가던 팀이었다.

이들 세 팀의 2위 경쟁은 남은 챔피언십리그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위 티켓을 거머쥐느냐 놓치느냐의 차이는 엄청나다. 2위에 오를 경우 EPL 직행티켓을 얻을 수 있지만, 놓칠 경우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

2위 싸움에서 뒤처진 이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팀은 5위 미들즈브러(43경기 69점)부터 6위 밀월(43경기 69점), 7위 더비카운티(42경기 68점), 8위 프레스턴 노스엔드(43경기 66점), 9위 셰필드 유나이티드(43경기 66점), 10위 브렌트포드(43경기 65점), 11위 브리스톨시티(43경기 65점)까지다. 5위부터 11위까지 7개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 2장을 놓고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