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금액 7,302억원… 전년대비 1.6% 증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해마다 크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7,3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17억원(1.6%)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사기 적발자는 전년보다 523명(0.6%) 늘어난 8만3,535명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기 유형을 살펴보면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가장 많았다. 허위 입원과 사고 피해 과장 등의 사기 유형인데,  전체 적발 금액의 73.2%를 차지했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보험사기는 전체 적발 금액의 12.2%를 차지했다.

보험사기의 90%(6,574억원)는 손해보험이 점유하고 있었다. 생명보험 종목은 전체의 10.0%(728억원) 수준이었다.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이 감소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2013년만 해도 관련 사기 비중이 54%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43.9%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블랙박스·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 비중은 남성이 68.7%, 여성은 31.3%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사기 비중(74.3%)로 높았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6.9%)이 컸다.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2016년 9월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으로 처벌이 강화된 만큼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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